다시 불어닥친 가상화폐 열풍 속에 '신종 P2P 투자사기'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
'코인거래소 캐릭터'를 사면 매일 10%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피해를 봤다는 건데요.
'제보는 Y',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폭락해 속앓이를 했던 50대 자영업자 남 모 씨.
이런 남 씨에게 지인의 이른바 'P2P 캐릭터 투자' 권유는 달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
특정 사이트에서 '가상화폐 거래소 이름'을 딴 캐릭터를 사서 일정 기간을 보관한 뒤, 웃돈을 주고 되파는 방식으로 매일 10%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.
자칫 투자자들끼리의 '폭탄 돌리기'가 될 수도 있었지만, 사이트 운영진은 자신들이 막아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.
처음에 반신반의하며, 백만 원만 넣었던 남 씨.
[남 모 씨 / 'P2P 투자사기' 피해자 : 저희는 'P2P'라는 개념도 몰랐었어요. 그런데, 해보면서 수익률은 진짜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효과가 훨씬 좋았고, 높아서….]
투자금 2천만 원은 한 달이 채 안 돼 4천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.
확신이든 남 씨는 지난 5월, 가족과 지인 등 주변 자금을 모두 끌어모았고, 모두 1억 5천만 원 넘게 투자했습니다.
하지만 사흘 뒤 업체는 해킹을 당했다며, 사이트를 닫았고, 남 씨의 투자금은 한순간에 휴짓조각이 됐습니다.
50대 주부 김 모 씨도 똑같이 당했습니다.
안정적인 수익을 보며 차츰 투자금을 늘렸고, 원금이 4억 원이 넘어갈 때쯤 업체 측이 해킹을 당했다며 김 씨 계정 접속을 차단한 겁니다.
[김 모 씨 / 'P2P 투자사기' 피해자 : 노후자금을 마련하려고, 계정을 4개를 썼어요. 2월, 3월, 4월은 정말 좋았죠. 그런데 한순간에 하루에 이렇게 되니까….]
이후 업체는 자신들이 찍어낸 '가상화폐'를 일부 나눠주며 환급을 약속했습니다.
불안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거래소에 상장된 '코인'이라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며 안심시켰습니다.
하지만 모두 시간을 끌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했습니다.
[남 모 씨 / 'P2P 투자사기' 피해자 : 실질적으로 상장돼있는 '코인' 인줄 알았는데, 저희가 받아서 회수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, 업체 측이 그냥 수치로만 준 포인트라는 거죠.]
이 와중에 업체는 해킹으로 묶인 투자금 회수에 목이 멘 투자자들의 심리... (중략)
YTN 김우준 (kimwj022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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